오늘 하루 뭔가 되는 일이 없었다. 침대에서 굴러 떨어지는 기상부터 씻기위해 화장실로 향하다가 문틈에 발가락을 찧고, 아픔에 자연스레 몸을 숙였다가 그대로 벽에 머리를 박고, 기분을 풀기위 해 게임을 하는데 평소라면 쉽게 이겼을텐데도 까딱 잘못해서 질뻔하고, 화가나서 책상을 내려치자 옆에 놔준 음료가 키보드로 다이빙하고 정말 최악이었다. 이제 이 이상 최악인 상황은 오지 않을거라고 생각할 정도였는데... 손에 쥔 휴대폰의 숫자를 하나하나 누른다. 손가락이 움직일때마가 익숙한 번호가 나열되고 심호흡을 한 후 통화버튼을 누르자 단조로운 음악이 들려왔다. 한번 두번 세번 [현재 고객님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 휴대폰 너머로 들려온 목소리는 내가 기다리던 당신이 아니였다. 딱딱한 기계의 목소리 전화를 끊고 ..
"아멜리~ 아멜리~" 방에 들어오자 보이는 것은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칭얼거리는 레나 옥스턴이었다. 내가 들어온것을 눈치채지 못 했는지 이불을 몸에 돌돌 말고 이리굴렀다가 저리구르고 내 배개에 얼굴을 묻었다가 꽉 끌어안아 베시시 웃기도하고 하는 짓이 한 마리의 개같다. 한발한발 다가가며 그녀의 행동을 빠짐없이 보고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다 "레나" 평소와 다르게 침대에 가까이 다가가도 눈치채지 못 하는 그녀의 이름을 부르자 다시한번 배개에 얼굴을 묻고있던 그녀가 번쩍 고개를 든다 "자기야!" 환하게 웃으며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뒤로 개의 귀와 꼬리가 보인 것 같았다. 그녀가 팔을 쫙 펼친다. 마치 어서 안아줘!하는 몸짓에 침대에 걸터앉아 그녀를 끌어안았다. 안자마자 품으로 더 파고드려는 그녀의 머리를 ..
왜 이렇게 된걸까. 레나 옥스턴, 호출명 트레이서는 구석에 앉아 무릎을 끌어안고 자신의 앞에서 말싸움을 하고있는 둘을 보며 몇분전의 일을 회상했다. 이번 임무는 한 작은 마을에서 날뛰는 폭주한 옴닉을 피해 옴닉들을 폭주시키는 장치를 부수는 간단하다면 간단한 임무였다. 그 임무에 적합한 요원으로는 쥐도새도 모르게 이곳저곳을 누빌 수 있는 레나가 뽑혔고 만약을 대비해 지원군으로 긴급상황일때 그 일대를 날려버릴 수 있는(주민들은 대피가 끝남) 하나가 뽑혔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평소대로 둘이 농담도 하고 장난도 하고 빠르게 임무를 성공시키면 되니까. 하지만 그녀들도 오버워치도 생각치 못 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그 마을에 탈론이 얻고싶어하는 무언가가 있었고 그 때문에 위도우메이커가 마을에 있었다는 것. 다행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