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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뭔가 되는 일이 없었다.

침대에서 굴러 떨어지는 기상부터 씻기위해 화장실로 향하다가 문틈에 발가락을 찧고, 아픔에 자연스레 몸을 숙였다가 그대로 벽에 머리를 박고, 기분을 풀기위 해 게임을 하는데 평소라면 쉽게 이겼을텐데도 까딱 잘못해서 질뻔하고, 화가나서 책상을 내려치자 옆에 놔준 음료가 키보드로 다이빙하고 정말 최악이었다.

이제 이 이상 최악인 상황은 오지 않을거라고 생각할 정도였는데...

 

손에 쥔 휴대폰의 숫자를 하나하나 누른다.

손가락이 움직일때마가 익숙한 번호가 나열되고 심호흡을 한 후 통화버튼을 누르자 단조로운 음악이 들려왔다.

한번 두번 세번

 

 

[현재 고객님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

 

 

휴대폰 너머로 들려온 목소리는 내가 기다리던 당신이 아니였다.

딱딱한 기계의 목소리

전화를 끊고 다시 한번 걸었다.

하지만 들려온건 당신이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기계음뿐이였다.

 

 

"제발..."

 

 

'---이상 요원들은 나를 따라 트레이서의 구조작업을 실시한다'

'D.va 너는 남아있도록'

'불만은 듣지 않는다'

 

 

"언니...전화 좀 받아..."

 

 

무사하다고 걱정시켜서 미안하다고 금방갈거라고 말해줘

한마디만이라도 좋으니까 목소리를 듣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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