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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디바]

아침에 버드키스로 깨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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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웠던 하늘이 푸른 빛으로 물들며 따스한 해가 떠올랐다.
새들이 아침을 알리는 소리와 커탠 사이로 들어온 햇빛에 침대에 널부러져있던 한 여성이 눈을 떴다.
눈을 뜬 것과 동시에 누워있던 몸을 이르킨 그녀는 아직 잠이 덜 깼는지 멍 한 눈으로 방 한 구석을 둘러보다가 시선을 돌려 자신의 옆을 바라보았다.
무슨 꿈을 꾸는건지 입가에는 작은 미소를 띄운 채 자고있는 자신의 사랑스러운 아이가 시아에 들어오자 멍 했던 그녀의 눈이 생기가 생겨났다.


"하나야"


그녀, 레나 옥스턴은 자고있는 아이의 볼에 손을 뻗어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이름을 불렀다.
레나의 목소리가 들렸던 것일까 굳게 닫혀있던 하나의 눈꺼플이 부르르 떨리더니 반쯤 눈이 떠졌다.


"하나야~"


느릿느릿 눈을 깜박이던 하나를 보며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을 한 레나가 다시한번 이름을 부르자 하나의 시선이 레나와 마주쳤다.


"....아"


순간 자신의 눈앞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기억나지 않아 고개를 갸웃한 하나였지만 곧 그녀가 레나라는 것을 깨달았는지 베시시 웃으며 볼에 닿은 레나의 손을 자신의 손으로 감싸 쥐었다.


"레나언니~"


평소에는 보기 힘든, 아침에, 그것도 잠에 취해있을 때만 보이는 행동에 심장폭격을 맞아 그대로 이마에 입을 맞추고 와락 껴안았다. 이대로 둘이서 뒹굴거리며 좀 더 하나의 애교를 받고싶다고 생각한 레나였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회의가 있는 날이다. 정말, 정말정말정말 아쉽지만 어서 하나를 깨우고 나갈 준비를 해야하는 것이다.


"하나야, 일어나~ 오늘 아침 회의있어"

"으응, 좀 더"

"빨리 준비하지 않으면 지각할지도 몰라"

"으응~"


레나의 품에 파고들며 일어나기 싫다는 듯, 가기싫다는 듯 칭얼거리는 사랑스러운 행동에 순간 '이대로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나'하고 생각했지만 이런 날이 처음인 것도 아니고 이번에 또 늦는다면 이번엔 알짤없이 방이 나눠질지도 모른다. 역시 그건 싫으니까.어떻게해야 눈이 번쩍 뜨면서 일어나려나. 어느 방법이 가장 효과 좋은지는 알고 있지만 그거 쓰면 아픈데...


"에이, 모르겠다. 하나야~"


다시한번 이름을 부르자 레나의 품에 안겨 졸고있던 하나가 고개를 들어 레나를 처다보았다. 그 순간 레나가 고개를 숙여 하나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입을 맞춘 순간 바로 땐 짧디 짧은 키스였지만 잠을 깨우기에는 충분했는지 멍하던 하나의 눈에 커지며 생기가 생기는 동시에 얼굴이 화르륵 붉어졌다.


"일어났어? 좋은 아침이야 하나야"

"아,아,아"

"우리 얼른 준비 안하면 지각.."

"아침부터 뭐하는거야 이 바보!"

"잠시만 하나야 일단 진정 꺅!"

"바보바보바보바보바보 레나언니 바보!"


그날 당연하게도 아침회의는 늦었지만 다행히 이번에도 경고만 받고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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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너무 오랜만에 쓰면 문장이 이상해집니다(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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