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코코]아침에________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눈이 떠졌다.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눈부셔 팔을 올려 눈가를 가리려고 했지만 무언가 무게가 있는 것에 눌리고 있는지 잠깐 움찔 할 뿐 내가 생각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 팔을 누르고 있는 무언가를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돌려보니 내 팔을 베개 삼아 자고 있는 코코로가 보였다.왜 코코로가 여기서 자고 있는 걸까. 의문을 품은 채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머리를 굴리면서 새근새근 자고 있는 코코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부드러운 황금빛 머리카락이 손가락 사이로 흘려 내리는 걸 멍하니 보다가 어제부터 이 곳에서 코코로와 함께 살게 됐다는 게 떠올랐다. 코코로가 내 팔을 베고 자는 것도 어제 잠들기 전 코코로가 꼭 붙어서 자고 싶다고 했으니까 ..
「온 세상을 웃음으로」 어딘가의 동화책에서나 나올 법한 이 말은 우리 히어로님의 꿈이며 헬로,해피월드!의 목표였다. 처음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덴 나도 어느순간 이곳이라면, 헬로,해피월드!라면, 츠루마키 코코로라면 동화같은 이야기여도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을거라 믿게 되버렸다. 계속 즐거운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는건 알고있었지만 우리들이라면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다. 생각해버렸다. 세상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걸 알고있었는데도, 소중한 것 일 수록 간단히 부숴진다는 것도, 모든 사람이 우리를 좋게 보고있지 않다것도 전부 알고있었는데도 멍청하게, 안이하게 생각해버렸다. 헬로, 해피월드!는 우리가 성인이 되기전에 제 3자에 의해 해체되었다. *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건가요?" 자판..
탈론트레디바 오늘 피비릿내가 가득한 전장에서 트레이서를, 레나 옥스턴을 만났다. 오랜만에 만난 그녀는 많이 달라져있었다. 언제 어느때나 지었던 밝은 미소는 사라지고 무표정에 가라앉은 붉은 눈은 시선을 마주치기만 해도 본능적으로 도망가고 싶어지게 만들었고 몸 이곳저곳에 상처가 가득했으며 두르고있던 붕대도 그녀의 피인지 다른이의 피인지 알수없는 붉은 얼룩들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동료였던 사람들을, 우리의 동료를 죽이고있었다. 말도안돼 트레이서가 그럴리없어 그녀를 알고있던 사람들은 분명 그렇게 말하겠지. 오버워치의 정의로운 영웅 트레이서가 동료를, 사람을 죽인다니! 나 또한 그들과 다르지않았다. '말도안돼 저건 레나언니가 아니야'라고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그녀와 시선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