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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코코]아침에________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눈이 떠졌다.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눈부셔 팔을 올려 눈가를 가리려고 했지만 무언가 무게가 있는 것에 눌리고 있는지 잠깐 움찔 할 뿐 내가 생각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

 

 

팔을 누르고 있는 무언가를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돌려보니 내 팔을 베개 삼아 자고 있는 코코로가 보였다.

왜 코코로가 여기서 자고 있는 걸까. 의문을 품은 채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머리를 굴리면서 새근새근 자고 있는 코코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부드러운 황금빛 머리카락이 손가락 사이로 흘려 내리는 걸 멍하니 보다가 어제부터 이 곳에서 코코로와 함께 살게 됐다는 게 떠올랐다. 코코로가 내 팔을 베고 자는 것도 어제 잠들기 전 코코로가 꼭 붙어서 자고 싶다고 했으니까 붙은 상태로 그나마 편하게 자려면 이 방법밖에 없어서 팔베개를 해줬었지.

의문을 해결 한 김에 머리맡에 있는 전자시계를 확인했다.

 

am10:12

 

오전 10시가 넘었다니 나라면 모를까 코코로까지 늦잠 자는 건 오랜만에 보네

이대로 다시 한번 자는 것도 좋겠지만 오늘 오후에 헬로, 해피월드!의 모두가 집들이를 하러 온다고 했으니까 슬슬 일어나서 어제 정리 못 한 물건들을 정리해야겠지.

 

 

코코로

 

 

목소리가 들렸지만 잠에서 완전히 깨지 않았는지 몸을 뒤척이다가 내 품으로 폭 들어왔다. 잠기운에 취한 손으로 옷자락을 잡고 가슴 쪽에 얼굴을 기댄 코코로는 만족한 듯이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다시 잠이 들었다.

 

--- 코코로 너 진짜....

 

자유로운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자 손바닥에서 열기가 느껴졌다.

한참동안 코코로의 사랑스러움에 앓다가 손바닥으로 얼굴을 쓸어내린 후 올라가있는 입고리를 꾹꾹 눌렀다.

이대로 꽉 끌어안고 자버릴까도 생각했지만 시야에 들어온 시계가 1030분이 지나고있는게 보여 이마에 입맞춤하는 걸로 다시 자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기로 했다.

아직도 아기의 피부같이 보드라운 볼을 쓰다듬고 손을 올려 앞머리를 옆으로 넘겨 들어난 이마에 입을 맞췄다. 이제 본격적으로 코코로를 깨우기 위해 일어나려는 순간 팔이 목에 둘러지더니 묵직한 무게와 함께 입술이 맞닿았다.

 

 

“!?”

 

 

갑작스러운 상황에 나도모르게 몸을 뒤로 빼려고 했지만 목에 둘러진 팔은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끌어당기고 입술만 닿고 있던 키스는 깊고 진하게 바뀌었다.

준비도 없이 시작해서인지 평소보다 빠르게 숨이 막혀와 벗어나려고 했지만 코코로는 놔주지 않았다. 등을 두드렸을 때에서야 떨어졌지만 그것도 아주 잠깐이고 금방 다시 잡아먹을 듯 입을 맞췄다.

입안 구석구석을 자극하는 혀와 전해지는 열기와 부족한 산소에 현기증이 날 것 같았다.

내가 해방된 건 코코로가 만족할 만큼 키스를 한 뒤였다.

 

 

좋은 아침이야 미사키!”

 

 

코코로가 밝게 인사했지만 코코로의 어깨에 얼굴을 기대고 숨을 몰아쉬고 있는 나는 그 인사에 답을 할 수 없었다.








*

동거 50제

1. 아침에 버드키스로 깨우기

.....버드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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