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뿌리로 감싸진 대교 위. 이질적인 거대한 몸채의 괴물 3체는 세계를 부수기 위해 다리를 건너고 있다. 그들을 막기 위해 있는 자는 단 한 명, 붉은 옷을 입고 자신의 크기만한 도끼를 양 손에 든 어린 소녀 뿐이다. 괴물들은 상처를 회복하고 3체가 협력해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위력이 담긴 공격을 해온다. 그에 비해 소녀는 단 한 명 뿐. 괴물들처럼 빠른 회복능력도 등을 맡길 동료도 없으며 이미 여러 번 당해 만신창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소녀는 포기하지 않는다. 가족을, 친구를,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 다시 한번 즐거운 일상을 보내기 위해서 친구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괴물에게는 모르겠지, 이 힘을-!” 하늘에서 쏟아진 괴물을 화살이 오른쪽 허리를 관통했다. 소녀는 멈추지 않았다. ..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미사코코] 조각글 1 미사키가 일어나지 않은지 벌써 2주가 지났다. 눈을 감은 채 어떠한 움직임도 없이 병실에 누워있는 모습은 마치 죽은 사람같아서 언제나 병실에 들어오자마자 미사키의 손을 잡았다. 손을 통해 느껴지는 따뜻한 온기와 맥박을 확인하고서야 들어올 때부터 멈추고 있던 숨을 내쉴 수 있었다. . . . . . 둘 뿐인 하교길 또 잠을 잘 못 잔걸까 오늘 하루종일 책상에 엎드려있었는데도 피로가 전혀 풀리지않는 모습이다. 검은 옷의 사람들에게 미사키가 푹 잘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해볼까? "들렸어" 갑작스러운 한마디에 뒤를 돌아보자 미사키는 입을 꽉 다문채 나를 보고있었다. 미사키의 등 뒤로 노을이 지고있어 미사키의 표정이 잘 보이지 않았다. 뭐가 들린거야?라고 말하기 전에 내가 할 말을 알고 있..
[미사코코]아침에________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눈이 떠졌다.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눈부셔 팔을 올려 눈가를 가리려고 했지만 무언가 무게가 있는 것에 눌리고 있는지 잠깐 움찔 할 뿐 내가 생각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 팔을 누르고 있는 무언가를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돌려보니 내 팔을 베개 삼아 자고 있는 코코로가 보였다.왜 코코로가 여기서 자고 있는 걸까. 의문을 품은 채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머리를 굴리면서 새근새근 자고 있는 코코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부드러운 황금빛 머리카락이 손가락 사이로 흘려 내리는 걸 멍하니 보다가 어제부터 이 곳에서 코코로와 함께 살게 됐다는 게 떠올랐다. 코코로가 내 팔을 베고 자는 것도 어제 잠들기 전 코코로가 꼭 붙어서 자고 싶다고 했으니까 ..
「온 세상을 웃음으로」 어딘가의 동화책에서나 나올 법한 이 말은 우리 히어로님의 꿈이며 헬로,해피월드!의 목표였다. 처음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덴 나도 어느순간 이곳이라면, 헬로,해피월드!라면, 츠루마키 코코로라면 동화같은 이야기여도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을거라 믿게 되버렸다. 계속 즐거운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는건 알고있었지만 우리들이라면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다. 생각해버렸다. 세상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걸 알고있었는데도, 소중한 것 일 수록 간단히 부숴진다는 것도, 모든 사람이 우리를 좋게 보고있지 않다것도 전부 알고있었는데도 멍청하게, 안이하게 생각해버렸다. 헬로, 해피월드!는 우리가 성인이 되기전에 제 3자에 의해 해체되었다. *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건가요?" 자판..
탈론트레디바 오늘 피비릿내가 가득한 전장에서 트레이서를, 레나 옥스턴을 만났다. 오랜만에 만난 그녀는 많이 달라져있었다. 언제 어느때나 지었던 밝은 미소는 사라지고 무표정에 가라앉은 붉은 눈은 시선을 마주치기만 해도 본능적으로 도망가고 싶어지게 만들었고 몸 이곳저곳에 상처가 가득했으며 두르고있던 붕대도 그녀의 피인지 다른이의 피인지 알수없는 붉은 얼룩들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동료였던 사람들을, 우리의 동료를 죽이고있었다. 말도안돼 트레이서가 그럴리없어 그녀를 알고있던 사람들은 분명 그렇게 말하겠지. 오버워치의 정의로운 영웅 트레이서가 동료를, 사람을 죽인다니! 나 또한 그들과 다르지않았다. '말도안돼 저건 레나언니가 아니야'라고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그녀와 시선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