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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썰

트레디바

Garuren 2016. 11. 6. 03:03

뭘 쓸까 심심해서 아무말이나 쓰고 싶기는 한데 뭘 써야할지 모르겠다.

 

자살하려고 한 하나와 시간가속기의 오류로 그곳으로 떨어진 레나가 보고싶어진 것 같다. 자살하려고 한 하나는 레나와 같은 세계가 아닌 다른 평행세계의 하나이고 레나는 우리가 잘 아는 오버워치 세계의 트레이서임.

하나가 자살을 하기로 결심한건 아직 생각하지 않았는데 음 좀 회의감이 들었다고 해야하나 세상에 질렸다고 해야하나 이 세계는 지금 우리들 세계랑 비슷함 여성차별도 심하고 실력으로 프로게이머가 됬는데도 인정하지 않고 남자라는 이유로 설교를 하고 그런 세상에 질렸다고 해야하나 어째든 그래서 자살하려고 마음먹겠지.

다른사람이 들으면 시시하다는 이유일 수 도 있어. 그런 이유때문에 목숨을 버려야하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 하지만 하나에게는 중요한 일이었을거야.

어째든 빌딩 옥상으로 올라가서 난간을 넘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겠지 자살방법으로 투신을 생각한건 그냥 죽는 순간에 넓은 하늘을 보고싶다는 생각때문임. 하나가 난간을 잡고 아슬아슬하게 서있는걸 아래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못 볼리가 없음. 한명 두명 멈춰서서 위를 바라보고 그중에는 하나가 누구인지도 아는 사람도 있겠지.

비명을 지르는 사람

경찰과 구조대를 부르는 사람

소리를 질러서 말리려는 사람

그저 멍하니 구경하는 사람

여러 사람들이 북적북적한 아래를 힐끗 본 하나는 그들을 비웃으며 다시 하늘을 바라보겠지. 시원하다기보다는 날카로운 찬 바람을 맞으며 손을 놓겠지. 지지대를 잃은 몸은 그대로 건물밖으로 기울어지고 낙하

이제 이걸로 끝 바닥에 부딪치면 아프겠지 하지만 그걸 참으면 편해질거야

그런 생각을 하며 눈을 감으려는데 시아 한 곳에 파란 빛이 반짝이는거지 그게 뭔가 싶어서 눈을 크게 뜨자 왠 이상한 차림새의 여성이 나타나 훅 떨어지는거야.

그게 얼마나 빠른지 마치 가속을 한 것 같이 금세 하나와 가까워 짐 여성, 레나는 하나와 가까워지자 손을 뻗어 하나를 끌어안고 그대로 점멸을 씀

오류를 냈던 가속기는 언제그랬냐는 듯 재대로 작동하겠지. 옥상에서부터 떨어진 두 사람은 푸른 빛을 내며 직각으로 꺽여 건물 창문을 깨고 그 안으로 떨어지겠지. 옆으로 움직였다고 해도 아래로 떨어지고 있던 에너지가 사라진건 아니니까 충격이 적지는 않겠지만 하나는 레나가 감싸안았기에 충격은 거의 없겠지

대신 레나는 큰 충격을 받았지만 오버워치의 영웅에게는 참을만한 충격이였기에 몸을 일으키고 하나의 몸상태를 살펴보겠지.

 

[여백의 미]

 

이제 레나는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야함

더 이상 있다가는 시간선이 망가져서 원례세계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 이 곳의 하나도 걱정이지만 자신의 세계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하나가 더 걱정일테니까. 레나는 빛나는 가속기를 보고 자신을 불안한 듯 보는 하나를 보고 손을 뻗어 하나의 머리를 쓰다듬음.

 

"이제 해어져야할 시간이야"

"안가면 안돼는거야?"

"날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으니까...미안해"

 

잡아서는 안돼는걸 하나는 알고있어. 하지만 처음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말하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이었는데 해어져야한다니 그냥 해어지는 것 도 아니야. 이번에 가버리면 다시는 못 만나는거지. 전화도 못해 문자도 못해 만나는건 더더욱 못하는 그런 해어짐이니까.

 

"...고마웠어요"

 

가지마요 가지말아줘요 날 두고가지 말아줘요

목 바로 아래까지 올라오는 말을 꿀꺽 삼킨 하나는 레나를 보고 웃어줌

자신딴에는 밝게 웃었다고 생각하지만 레나가 보기에는 아니 다른 사람이 봐도 괴로워보이고 슬퍼보이는 얼굴이겠지. 위로하고 싶지만 끌어 안고싶지만 그래서는 안돼는걸 아니까 레나는 하나를 끌어안는 것 보다 자신도 마주 웃어주며 한마디 하는 것 밖에 안돼겠지.

 

"나도 고마웠어 꼬맹아"

 

그 말을 끝으로 레나는 파란 빛에 휩싸였고 그 빛이 사라지자 그곳에는 아무도 없겠지. 그렇게 가버린 레나가 있던 자리를 보던 하나는 그제서야 뚝뚝 눈물을 흘리며 울겠지.

 

"마지막까지 이름 안불러주냐 나쁜 언니야"

 

레나가 하나의 이름을 부른건 자신의 세계의 하나와 햇갈렸을 처음뿐 그뒤로는 꼬맹아, 자기야 라고만 불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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