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코코] 조각글 1 미사키가 일어나지 않은지 벌써 2주가 지났다. 눈을 감은 채 어떠한 움직임도 없이 병실에 누워있는 모습은 마치 죽은 사람같아서 언제나 병실에 들어오자마자 미사키의 손을 잡았다. 손을 통해 느껴지는 따뜻한 온기와 맥박을 확인하고서야 들어올 때부터 멈추고 있던 숨을 내쉴 수 있었다. . . . . . 둘 뿐인 하교길 또 잠을 잘 못 잔걸까 오늘 하루종일 책상에 엎드려있었는데도 피로가 전혀 풀리지않는 모습이다. 검은 옷의 사람들에게 미사키가 푹 잘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해볼까? "들렸어" 갑작스러운 한마디에 뒤를 돌아보자 미사키는 입을 꽉 다문채 나를 보고있었다. 미사키의 등 뒤로 노을이 지고있어 미사키의 표정이 잘 보이지 않았다. 뭐가 들린거야?라고 말하기 전에 내가 할 말을 알고 있..
[미사코코]아침에________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눈이 떠졌다.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눈부셔 팔을 올려 눈가를 가리려고 했지만 무언가 무게가 있는 것에 눌리고 있는지 잠깐 움찔 할 뿐 내가 생각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 팔을 누르고 있는 무언가를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돌려보니 내 팔을 베개 삼아 자고 있는 코코로가 보였다.왜 코코로가 여기서 자고 있는 걸까. 의문을 품은 채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머리를 굴리면서 새근새근 자고 있는 코코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부드러운 황금빛 머리카락이 손가락 사이로 흘려 내리는 걸 멍하니 보다가 어제부터 이 곳에서 코코로와 함께 살게 됐다는 게 떠올랐다. 코코로가 내 팔을 베고 자는 것도 어제 잠들기 전 코코로가 꼭 붙어서 자고 싶다고 했으니까 ..
「온 세상을 웃음으로」 어딘가의 동화책에서나 나올 법한 이 말은 우리 히어로님의 꿈이며 헬로,해피월드!의 목표였다. 처음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덴 나도 어느순간 이곳이라면, 헬로,해피월드!라면, 츠루마키 코코로라면 동화같은 이야기여도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을거라 믿게 되버렸다. 계속 즐거운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는건 알고있었지만 우리들이라면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다. 생각해버렸다. 세상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걸 알고있었는데도, 소중한 것 일 수록 간단히 부숴진다는 것도, 모든 사람이 우리를 좋게 보고있지 않다것도 전부 알고있었는데도 멍청하게, 안이하게 생각해버렸다. 헬로, 해피월드!는 우리가 성인이 되기전에 제 3자에 의해 해체되었다. *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건가요?" 자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