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코코] Return
「온 세상을 웃음으로」
어딘가의 동화책에서나 나올 법한 이 말은 우리 히어로님의 꿈이며 헬로,해피월드!의 목표였다. 처음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덴 나도 어느순간 이곳이라면, 헬로,해피월드!라면, 츠루마키 코코로라면 동화같은 이야기여도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을거라 믿게 되버렸다.
계속 즐거운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는건 알고있었지만 우리들이라면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다. 생각해버렸다.
세상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걸 알고있었는데도, 소중한 것 일 수록 간단히 부숴진다는 것도, 모든 사람이 우리를 좋게 보고있지 않다것도 전부 알고있었는데도 멍청하게, 안이하게 생각해버렸다.
헬로, 해피월드!는 우리가 성인이 되기전에 제 3자에 의해 해체되었다.
*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건가요?"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손을 멈추고 말을 걸어온 동기에게 시선을 향했다. 언제나와 같이 히죽히죽 웃는 얼굴로 칸마기에 기대있는 그의 모습에 작게 한숨이 나왔다.
"갑자기 무슨 일?"
"어라? 오쿠사와씨는 어제 방송 안봤어?"
"방송?"
어제는 누구누구씨가 늦게 가져다준 일을 처리하느라 바빠서 퇴근하자마자 골아떨어진 것 같은데
시선에서 내가 말하고 싶은 말을 눈치챘는지 큰 몸짓으로 과장하며 말을 이어갔다.
"그래! 만약에 당신이 어쩌구저쩌구라는 방송에서 나온 말인데 흥미롭지않아? 과거로 돌아간다면, 그것도 지금까지의 기억을 가진채로 돌아간다면! 지금과는 다른 인생을 살게 될지도 모르는거잖아!"
다른 인생이라...
"오쿠사와씨는 어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갈 것 같아?"
"그러네..."
만약 이 기억을 가지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면 '그 일'이 없어져서 헬로,해피월드!는 해체되지않아 모두가, 코코로가 웃고있는 세상이 된다면,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
"돌아가고 싶을지도 모르겠네"
*
아니 확실히 그런 말을 하긴 했는데 이건 아니지않을까?
커다란 거울에는 커다란 머리, 젖살이 빠지지않아 약간 통통해보이는 손, 동그란 눈은 경악이라는 감정을 비추고 있는 4~5살정도로 보이는 작은 여자아이가 있었다. 그 여자아이는 오쿠사와 미사키. 그래, 바로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