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디바]살아있는 유령 트레가 보고싶었다(미완)
그 머냐 슬립스트림 사건때 레나를 살아있는 유령이라고 칭했잖습니까. 그거 떠올라서 진짜 살아있는 유령으로 만들어볼까 생각중입니다.
아니 뭐..심한건아니고 그냥 임무나갔다가 큰 폭발에 휘말려서 사망판정 받았는데 알고보니 폭발과 동시에 가속기가 오작동을 이르켜서 현실과 분리되서 겨우 살아남음.
그렇지만 그때 시간가속기는 레나에게서 떨어졌고 레나는 다친상태 그대로 반투명한 채 그곳에 남는거지.
일단 현실 그니까 시간과 분리 되어서 다친상태 그대로 육체의 시간이 멈춰서 누가보면 귀신이다!!!하고 도망갈 몰골입니다.
하지만 과거랑은 달리 자신이 의지를 가지면 물건을 만질 수 있고 무려 날아다닐 수 도 있다! 대신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않음 뭘 해도 레나를 눈치채지 못 하겠지
일단 레나는 사망했다고 알려졌으니까 장례식 같은걸 하겠지.
[수많은 시민들을 구한 오버워치의, 우리들의 영웅 레나 옥스턴]같은 식으로 성대하게 진행하는것도 좋고 오버워치 요원들만 모여서 조용히 진행하는 것도 좋음
그리고 그런 자신의 장례식을 구석에서 착찹한 마음으로 보고있겠지.
자기는 아직 살아있는데 장례식이라니. 하지만 이거 뭐, 살아있다고 알릴 수 도 없으니...볼을 긁적이며 침통한 표정의 동료들을 보며 미안해할 것 같다
동료들을 쫙 둘러본 레나는 한 사람이 부족하다는걸 깨달음.
오버워치의 영웅들중 가장 어린 아이, 그 사고때 같은 임무를 했던 분홍메카를 탄 귀여운 아이가 안보임 혹시 그 폭발로 크게 다친걸까 걱정되서 찾아보러 가기위해 몸을 움직이려는 순간 문이 열리고 하나가 들어오겠지.
역시나 폭발에 휘말렸는지 상처가 있었지만 메카의 안에 있던 덕분에 그리 큰 상처는 아님.
그냥 팔에 깁스하고 머리에 붕대 맨 정도? 하나는 굳은 얼굴로 성큼성큼 걸어들어가 레나의 영전사진을 빼냄.
영정사진이라고해도 평소처럼 밝게 웃고있는 레나의 사진이지만. 다른 사람이 이게 무슨 짓이냐고 화내려하자 하나가 뒤를 돌아보며
"그건 제가 할말인데요"하고 화내겠지
"아직 언니의 시..체가 발견되지도 않았는데 이게 무슨 짓입니까"
"큰 폭발이였어. 근처에 있던 모든 요원들이 다치고 죽었다. 폭발장소에서 떨어져있었는데도 말이지. 그 폭발의 중심에 있던 그녀가 살아있을 가능성은.."
"있어요! 다른 누구도 아닌 레나 언니라고! 점멸을 사용했다던가 해서 안전한 곳으로 도망갔을지도 모르잖아요!"
"그렇다면 지금 그녀가 이곳에 나타나지않을리 없다"
"쉬고있겠죠! 그 바보언니니까!"
하나가 크게 소리치는 모습은 뭐라해야할까 현실을 부정하고 있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겠지.
하나가 엄청난 바보인게 아니니까 하나도 알고있음 그 폭발에서 레나가 살아남는건 0퍼에 가까울 정도로 낮다는걸.
하지만 그걸 받아드리기에는 하나는 아직 어렸고, 아직 준비가 안됐던거겠지 그런 하나의 마음을 아니까 모리슨은 요원들에게 장례식은 미룬다고 말하고 앙겔라에게 하나를 맡김 앙겔라와 하나가 나가고 그곳에 남은건 정리하는 요원들과 어두운 얼굴로 여러 생각을 하고있는 레나겠지.
그날 저녁 레나는 하나의 방 앞에 서있음. 아까 보여졌던 하나의 모습이 불안했던 것도 있고 하나가 보고싶은 것도 있어서 온거겠지.
천천히 심호흡을 하고 문을 통과해 방으로 들어감. 조용한 방안 하나가 안에 있다는걸 알고있음에도 아무도 없나?라고 생각할정도로 조용함.
레나는 발걸음을 침대로 향하겠지. 그곳에는 하나가 몸을 옆으로 둥굴게 말고 자고있음. 눈가가 붉은걸 보니 혼자 울었던 것 같아 짠한 마음에 하나의 볼에 손을 뻗겠지.
만지고싶다 라는 의지덕분에 손은 하나의 볼에 닿을 수 있었고 레나는 엄지로 붉어진 눈가를 쓰다듬겠지 조심히 깨지기 쉬운 소중한 물건을 만지듯이 천천히 부드럽게.
참고로 이 둘은 아직 사귀지 않습니다. 사귀기는 커녕 서로 짝사랑이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바로 며칠전만해도 이렇게 만지고있으면 꼬맹이의 따뜻한 체온이 손끝에서 느껴졌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느껴지지않아. 그래도 만질 수는 있어서 다행이다.
레나가 쓰다듬어서 그런가 하나가 인상을 찌푸렸다가 천천히 눈을 뜨겠지.
그리고 볼에서 느껴진 움직임에 저도모르게 "언니?"하고 부름.
하나가 깨어났기에 레나는 손을 때고 그와 동시에 하나의 손이 레나의 손을 통과하며 허공을 잡겠지. 아직 잠이 덜깬건지 눈은 반쯤 감겨있고 뻗은 손은 무언가를 잡기위해 휘적휘적 거리며 허공에 헛 손질 늘어진 목소리로
"언니, 어디있어?"
"레나 언니?"
하면서 레나를 찾다가 점점 잠이 깨면서 몽롱했던 눈이 또렷해지고 벌덕 일어남.
주위를 휙휙 둘러보다가 침대에서 서둘러 내려가려지만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 전등스위치를 키겠지.
전등이 깜박깜박하다가 방안이 환해지고 하나는 다시한번 자신의 방을 빙 둘러보다가 자기말고 아무도 없는 방에 입술을 깨물고 전등을 끄고 침대로 돌아가겠지.
털석 누운채 천장을 보다가 결국 눈물이 차올라 팔로 눈을 누르며 조용히 움.
곁에 있는 것 만으로도 만족했는데 많은걸 바라지 않았는데 왜 이런..
"흐어어엉"
하나는 울음보가 제대로 터져서 엉엉 울기 시작하겠지